유고작출간1 고인이 남긴 메모 앱, 삭제해야 할까 보존해야 할까? 디지털 메모 앱, 단순한 기록일까 개인의 내면일까스마트폰과 클라우드가 일상이 된 지금, 메모 앱은 더 이상 단순한 할 일 목록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메모 앱에 일상의 단상, 감정의 흐름, 고민과 꿈을 기록한다. 어떤 이에게는 다이어리이자 창작 노트이며, 어떤 이에게는 감정의 피난처 같은 공간이다. 이처럼 사적인 영역이 응축된 앱은 고인의 사망 이후 유족에게 기억과 고통이 함께 담긴 유산이 되곤 한다. 하지만 메모 앱은 SNS처럼 공개된 공간이 아니기에, ‘지워야 할까, 남겨야 할까’라는 질문이 더 복잡해진다. SNS는 적어도 외부와 공유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공유 가치가 있지만, 메모 앱은 고인의 깊은 내면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민한 경계에 놓여 있다. 누군가는 그 기록을 통해 고인.. 2025. 5. 22. 이전 1 다음